추자도 김밥00 - 야동존닷컴 와이디존.com 야동존.com


추자도 김밥00

G 야동존 0 68 0 0

2012년 초여름, 추자도는 아직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바람과 파도만이 주인인 섬이었다.

나는 그해 00건설 소속으로 추자도 파제제 보강공사 현장 소장으로 파견되어 있었다.

매일 아침 항구에서 배를 타고 공사장으로 나가, 콘크리트 타설 상태를 점검하고, 작업반장들과 회의를 하고, 저녁이면 다시 배로 돌아와 숙소로 향하는 일상이었다.

공사는 순조로웠지만, 섬의 밤은 유난히 길고 고요했다.

그 고요함 속에서 나는 김밥00을 만났다.

항구 바로 앞, 낡은 간판에 ‘김밥00’이라고만 적힌 작은 가게였다.

처음 들어간 날은 공사 시작한 지 보름쯤 지난 후였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던 날, 작업이 일찍 끝나 배에 오르기도 애매한 시간에 우연히 문을 열었다.

가게 안에는 손님이라고는 나뿐이었다.

카운터 뒤에 서 있던 여자는 서른 중반쯤으로 보였다.

검은 머리칼을 단정하게 묶어 올렸고, 하얀 앞치마를 둘렀으며, 손에는 김을 펼치고 있었다.

눈이 크고 맑았는데, 웃을 때 입가에 잔주름이 살짝 잡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서 오세요?”

목소리가 낮고 부드러웠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았다.

그녀가 내 앞에 따뜻한 보리차와 함께 간단한 메뉴판을 올려놓았다.

김밥, 라면, 계란말이.

그 정도였다.

그날 이후로 나는 거의 매일 그 가게를 찾았다.

아침 일찍 나가기 전, 혹은 저녁에 배가 늦게 들어올 때.

그녀는 항상 같은 자리에 서 있었고, 내가 문을 열면 살짝 고개를 들어 웃어 주었다.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화가 이어질 때마다 섬의 날씨, 공사 진행 상황, 그녀가 어릴 적 추자도에서 보낸 이야기들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어느 날 저녁,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이었다.

나는 평소보다 늦게 가게에 들어갔다.

그녀는 이미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늘 늦게 오셨네요.”

“배가 늦게 들어와서요.”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문을 다시 잠그고, 카운터 뒤의 작은 의자를 끌어와 내 맞은편에 앉았다.

처음으로 앞치마를 벗은 모습이었다.

얇은 면 티셔츠 아래로 어깨선이 부드럽게 드러났고, 목덜미에 땀이 조금 배어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그날 우리는 평소보다 오래 이야기했다.

그녀가 이 가게를 연 이유, 남편과 일찍 헤어진 이야기, 혼자 섬에서 살아가는 날들에 대해.

나는 현장 이야기도, 서울에 두고 온 가족 이야기도 조금 꺼냈다.

대화가 끝날 무렵, 그녀는 조용히 물었다.

“소장께서는… 외로우세요?”

그 질문이 이상하리만치 자연스러웠다.

나는 대답 대신 그녀를 바라보았다.

가게 안 형광등이 희미하게 깜빡였고, 창문 밖으로 빗소리가 더 세게 들렸다.

그녀가 먼저 시선을 내렸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내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개었다.

그 손끝은 따뜻하고 약간 거칠었다.

김을 말고, 밥을 짓느라 굳어진 손이었다.

나는 그 손을 뒤집지 않고, 그저 가만히 맞잡았다.

그날 밤, 우리는 가게 뒷문으로 나갔다.

그녀가 사는 집은 가게에서 걸어서 오 분 거리, 언덕 위에 있는 작은 단층집이었다.

비를 피해 현관에 들어서자 그녀는 신발을 벗으며 말했다.

“들어오세요. 차라도 한잔 하실래요.”

집 안은 간소했다.

거실에 작은 텔레비전과 소파, 그리고 창가에 화분이 몇 개 놓여 있었다.

그녀가 부엌에서 차를 우리러 간 사이,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빗줄기가 어스름한 불빛에 반짝이며 떨어지고 있었다.


그녀가 차를 들고 왔을 때, 우리는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다만 서로의 숨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만 느껴졌다.

그녀가 먼저 내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옷감 너머로 전해지는 체온이 따뜻했다.

키스가 시작되었을 때, 그것은 서두르지 않은, 아주 느린 것이었다.

입술이 닿는 순간, 그녀는 살짝 몸을 떨었다.

나는 그녀의 턱선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며, 목덜미를 쓰다듬었다.

그녀가 내 옷깃을 움켜쥐었다.

그 손의 힘이 점점 세졌다.

우리는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는 작았고, 이불은 깨끗했다.

그녀가 불을 끄자,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가로등 빛만이 방을 희미하게 밝혔다.

나는 그녀의 티셔츠 자락을 천천히 걷어 올렸다.

배가 드러났고, 그 아래로 부드러운 곡선이 이어졌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팔을 들어 얼굴을 가리려 했지만, 나는 그 손목을 잡고 내려놓았다.

“괜찮아요.”

내 목소리가 생각보다 낮게 나왔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옷을 하나씩 벗기는 과정은 느리게, 거의 의식처럼 진행되었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손으로 감싸 안았다.

손바닥에 전해지는 부드러움과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스치자 그녀가 작게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그 반응을 따라, 입술을 가져갔다.

혀끝으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핥자, 그녀의 허리가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그녀는 내 셔츠 단추를 하나둘 풀었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나는 그 손을 잡아 내 가슴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손바닥이 내 피부에 닿는 감촉이 선명했다.

바지를 벗고, 서로의 몸이 완전히 드러났을 때, 우리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몸은 섬에서 일한 사람의 몸이었다.

가늘지만 탄탄한 허리, 살짝 그을린 어깨, 그리고 부드럽고 따뜻한 허벅지.

나는 그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었다.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손가락이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때, 그녀는 낮은 신음을 흘렸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반응을 살피며 움직였다.

엄지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문지르자, 그녀의 다리가 벌어졌다.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방 안에 가득했다.

그녀가 내 손목을 잡고 멈춰 세웠다.

“이제… 들어와 주세요.”

그 말이 거의 속삭임처럼 들렸다.

나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천천히 허리를 밀었다.

들어가는 순간, 그녀는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었다.

나는 끝까지 들어간 뒤, 잠시 움직이지 않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이마에 땀이 맺혀 있었고,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움직임은 처음부터 느렸다.

깊고, 천천히, 그녀 안의 온도를 느끼는 것처럼.

그녀가 내 등을 감싸 안았다.

손끝이 내 어깨뼈를 따라 미끄러졌다.

나는 그녀의 귓가에 입을 대고 이름을 불렀다.

그녀가 대답 대신 내 허리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빗소리가 점점 잦아들고, 방 안의 공기가 뜨거워지는 것만 느껴졌다.

그녀의 안쪽이 점점 더 조여 왔고, 신음이 잦아졌다.

나는 속도를 조금 높였다.

그녀가 내 이름을 불렀다.

그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들렸다.

절정에 달했을 때, 그녀는 내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온몸이 미세하게 경련을 일으켰고, 나는 그 떨림을 온몸으로 받아 안았다.

나 역시 곧이어 깊숙이 사정했다.

그 순간, 세상에는 우리 둘의 숨소리와 빗소리밖에 없는 것 같았다.

한참 동안 우리는 그대로 누워 있었다.

그녀가 먼저 몸을 빼내며 작게 웃었다.

“땀이 많네요.”

나는 그녀의 이마에 맺힌 땀을 손가락으로 닦아 주었다.

그녀는 내 손을 잡아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그 입맞춤은 아까의 것과는 달랐다.

더 부드럽고, 더 길었다.

그날 밤, 우리는 두 번 더 몸을 섞었다.

두 번째는 그녀가 위에 올라탔고, 세 번째는 창가에 기대어 선 채로.

매번 움직임은 서둘지 않았고, 서로의 피부를 천천히 음미하는 듯했다.

그녀가 절정에 이를 때마다 나는 그녀의 등을 쓸어내리며 기다려 주었다.

새벽이 가까워졌을 때, 비는 완전히 그쳐 있었다.

창밖으로 희미한 여명이 비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내일도… 와도 될까요.”

그녀가 눈을 뜨지 않은 채 대답했다.

“오세요. 김밥도 싸 드릴게요.”

그 말에 웃음이 나왔다.

나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다시 눈을 감았다.



0 Comments
제목
Category
베스트
Rank
State
  • 오늘 방문자 4,910 명
  • 어제 방문자 35,122 명
  • 최대 방문자 55,146 명
  • 전체 방문자 1,727,262 명
  • 전체 게시물 77,47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