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대리모 (펌) 3
“네, 동의합니다.”
“사모님이 들으시면 민망해하실 텐데, 방을 옮겨서 조용히 얘기 좀 나누시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놈을 내 작은 서재로 안내했다.
그리고 안에서 문을 굳게 잠갔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거만하게 주저앉은 놈이 나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이따가 내가 사모님의 몸을 취할 때… 옆에서 지켜보고 싶습니까, 아니면 자리를 피해주시겠습니까?”
나는 허파가 찢어질 듯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뱉어냈다.
“저는… 당신들이 하는 꼴을 똑똑히 두 눈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장 사장은 흥미롭다는 듯 씨익 웃었다.
“사실 저도 사장님이 옆에서 지켜봐 주길 바랐습니다. 제가 오직 ‘대리모’라는 목적을 위해서만 사모님을 품는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사장님이 한 공간에 대놓고 서 있으면 사모님이 많이 긴장하실 것 같군요. 그러니 이렇게 합시다. 이따가 우리가 침실로 들어가면, 문을 살짝 열어두겠습니다. 거실에서 몰래 지켜보시죠.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동의합니다.”
“음, 좋습니다. 그럼 이따가 사모님께는 최대한 부드럽게 대해 드리죠. 아, 그리고 명심하십시오. 만약 오늘 한 번의 교미로 임신에 실패한다면, 계약서 조항에 따라 사모님이 제 씨를 배어 임신할 때까지 이 행위는 계속 반복될 겁니다. 동의하십니까?”
“동의합니다.”
짐승들의 역겨운 거래가 막 끝났을 때, 거실에서 저녁 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대화를 마무리하고 서재 문을 나섰다.
거실 식탁 위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장 사장은 아내의 요리 솜씨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댔다.
하지만 아내의 얼굴에는 조금의 웃음기도 없었다. 명백히 수치심과 공포가 뒤섞인 창백한 얼굴이었다.
그녀도 알고 있는 것이다.
오늘 밤, 식탁 앞의 저 늙수그레한 남자가 자신의 알몸 위로 올라타 거친 숨을 내뱉으며, 뜨거운 정액을 자궁 깊숙한 곳까지 잔뜩 싸질러 기어코 자신을 임신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세 사람이 마주 앉은 저녁 식사 자리는 숨 막힐 듯 침묵만이 흘렀다.
머지않아 식사가 끝났고, 아내가 서둘러 빈 그릇을 치우기 시작하자 놈도 가식적으로 거들었다.
식사 뒷정리까지 모두 끝나자 시간이 꽤 늦어 있었다.
아내는 내게 눈짓으로 장 사장에게 먼저 씻으라고 전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놈에게 다가갔다.
“장 사장님,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샤워부터 하시죠.”
놈은 흔쾌히 욕실로 들어갔고, 이내 물소리가 들려왔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샤워를 마친 장 사장이 거실로 걸어 나왔다.
그놈은 욕실에 걸려 있던, 평소 내가 즐겨 입던 하얀색 샤워 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내 가운을 훔쳐 입은 마흔 살의 중년 사내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처먹어서인지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체중이 못해도 90kg은 거뜬히 넘어 보였다.
저 육중한 돼지 같은 몸뚱이로 내 가냘픈 아내를 짓누를 생각을 하니, 아내가 그 하중을 견뎌낼 수 있을지 덜컥 겁이 났다.
마침 아내도 갈아입을 옷을 챙겨 들고 침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젖은 가운 틈으로 털이 숭숭 난 반라의 몸을 드러낸 놈을 보자마자, 얼굴이 귀끝까지 붉게 달아올랐다.
아내는 푹 숙인 얼굴로 도망치듯 놈의 곁을 지나쳐 욕실로 쏙 들어갔다.
장 사장 놈은 아내의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더니, 변태적인 흥분이라도 느낀 것인지 가운 아래로 자지가 시퍼렇게 발기하여 불룩하게 텐트를 치고 있었다.
놈은 아내가 욕실로 사라질 때까지, 그 끈적한 시선을 아내의 엉덩이에서 떼지 못했다.
그 꼴을 보니 속이 뒤틀리고 열화가 치밀어 올라, 나는 일부러 보란 듯이 헛기침을 크게 내뱉었다.
“흠! 흠!”
그제야 놈은 민망한 듯 멋쩍게 웃더니, 거실 소파로 다가와 내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우리는 화면 속에서 떠드는 TV를 멍하니 쳐다보며, 아내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